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으로 자산 배분, 투자 전략, 투자 종목 선정 방법, 마켓타이밍 등이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것은 바로 투자심리(투자를 할 때 나의 심리 상태)입니다. 투자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투자 심리입니다.
목차
1. 투자 심리가 중요한 이유
2. 투자를 망치는 대표적인 편향 3가지
1) 손실 회피 편향
2) 처분 효과 편향
3) 과잉 확신 편향
3.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
1. 투자 심리가 중요한 이유
아무리 좋은 전략을 실행 중이라고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흔들리면 좋은 전략도 필연적으로 갖고 있는 손실 구간을 버틸 수 없고 투자를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펀드매니저들 같은 전문가들이라고 할지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DNA가, 두뇌가 생존을 위해 그렇게 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성질을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편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합니다. 편향들로부터 100%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일부라도 벗어난다면 우리의 수익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2. 투자를 망치는 대표적인 편향들
알려진 편향만해도 4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편향 3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1) 손실 회피 편향
일반적으로 100만 원을 버는 기쁨보다 100만 원을 잃는 슬픔이 2.5~3배 더 크다고 합니다. 같은 금액이지만 손실을 더 고통스럽게 느끼고 감정적으로 더 크게 받아들입니다.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을 매도해서 손실을 확정 짓는 일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또한 손절을 하게 되면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자존심에 금이 가게 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고통을 피하기 위해 차일피일 손절을 미루게 되고 본전 회복이 될 거라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손실이 나는 종목을 계속 보유하게 됩니다. 운이 좋게 본전이 회복되더라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본전이 되자마자 팔고 나오기 때문에 장기간의 수익이 0이 됩니다. 이경우는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이고 대부분은 손실이 점점 커져서 결국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2) 처분 효과 편향
손실 회피 편향의 형제라고 볼 수 있는 편향입니다. 손실 회피 편향 때문에 손절은 매우 고통스러우니 조금이라도 수익이 난 종목은 빨리 매도하여 수익을 확정하려는 경향입니다. 수익이 났는데 더 기다리다가 혹시나 가격이 하락하여 이익이 줄어들게 되면 이 역시 손실처럼 매우 고통스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보통 10~20% 수익을 보게 되면 매도를 하게 되는데 어쨌든 이익을 봤으니 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닙니다. 본인의 전략 때문이 아닌 단순히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수익 달성 초기에 바로바로 매도를 하게 되면 100%, 200% 혹은 그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종목들도 너무 일찍 매도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 수익을 놓치게 되고 결국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없게 됩니다. 처분 효과 편향이 손실 회피 편향과 콜라보가 되면 손실은 계속 누적이 되고 수익은 조금씩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총자산은 점점 줄어들거나 매우 적은 수익만 얻게 됩니다.
손실회피 편향과 처분효과 편향은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투자 제 1원칙인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와 정확히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3) 과잉 확신 편향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이론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이에 반하는 정보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10년 동안 나스닥에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큰 위험 없이 5배 이상 벌었대. 앞으로도 나스닥 적립식 투자가 답 이래!!!라는 영상을 봤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후 이에 동조하는 관련된 영상을 계속 찾아보기 시작하고 결국 이를 과잉 확신하게 됩니다. 저만 하더라도 유튜브를 볼 때 알고리즘이 평소 관심 있어하는 자주 봤었던 분야의 관련 동영상만 계속 보여주기 때문에 반대 견해는 찾아보지 않고 저도 모르게 그 정보들을 모두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과잉 확신 편향은 투자에서 매우 위험한 편향입니다. 왜냐하면 투자에서 100% 맞거나 100% 틀린 전략은 없기 때문입니다. 과잉 확신 편향을 가지고 잘못된 투자를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도 하고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수익이 나면 '역시 내 생각이 맞았군'이라고 생각을 하고 손실을 보면 '오늘은 운이 없었군'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본인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잘못된 방법으로 투자를 지속하게 되면서 결국 망하게 됩니다.
3.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
1) 우리의 두뇌는 투자하면 망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편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해야만 합니다.
- 내가 돈을 벌다니? 그럴 리 없는데 더 기다려보자. (수익은 길게)
- 손실이 났군. 내가 그러면 그렇지. 손절선 10%에 도달하면 반드시 손절을 하자. (손실은 짧게)
2) 실제로 투자를 진행하기 전에 백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 백테스트를 통해 전략의 강점 및 약점을 파악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상승, 하락, 횡보)에 대한 대처방안을 미리미리 생각만 할게 아니라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하고 자주자주 봐야 합니다.
3) 투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손실이 있건 수익이 있건 절대 내 주관을 개입하지 말고 투자 전에 계획했던 바를 반드시 실행해야 합니다.
- 손절선인 10%까지 빠졌는데 왠지 반등할 것 같단 말이지 기다려보자. 이렇게 하면 안 되고 계획은 지켜야 합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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